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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융(Finance)/2차전지관련주(Battery)

SK이노베이션 반등의 시작(SKIET상장과 특허침해)

by Icebear07 2021. 4. 1.

SK이노베이션이 지난주 3월 24일 20만 원이 깨지더니,

그 후 반등에 성공하여 지금 24만원까지 상승하였다. 

 

두 번의 급상승이 있었는데,

1) 3월 30일. SKIET 상장

2) 4월 1일 ITC특허 침해 예비결정 

 

두 사건에 대해 더 면밀히 정리해본다.

 

1) SKIET상장

5월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,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. 

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,

SKIET는 배터리 소재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며,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의 분리막을 제조하는 곳이다. 

SK의 분리막은 단 한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아, 매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.

SKIET의 기업가치는 약 5.6조 ~ 7.5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.

 

따라서 해당 주가가, SK이노베이션의 가치에도 영향을 미쳤다. 

SK이노베이션은 지분을 일부 처분하여, 1조원의 현금을 확보했다.

처분 후 SK이노가 갖는 SKIET 지분율은 61%정도 된다.

 

SK이노베이션은 오늘 주가 24만원을 기준으로, 시가 총액이 22조 수준이다.

SKIET는 현재 매출액이 4700억 수준이며, 습식 분리막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, 폴란드 및 중국에 공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. 폴란드 1 공장, 2 공장, 3,4 공장이 양산을 앞두고 있다.

 

분리막은 배터리 제조비용의 15%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,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함께 분리막 시장도 2025년에는 2020년 대비 4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. 

 

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만 놓고 보더라도, SK이노베이션의 시총 대비 큰 성장성이 있는 자회사로 보인다.

 

 

2) LG에너지 솔루션과의 특허 침해 관련 결정

 

LG에너지 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 소송 중인데, 

영업비밀 침해건은 LG의 손을 들어줬고 그 이후로 SK이노베이션은 주가가 30만 원대에서 20만 원대로 계속 하락 중이다.

이번에는 영업비밀 침해건과 다른 특허침해건에 대한 ITC의 예비 결정으로

2019년 9월에 LG화학이 제기한,

미국 특허 3건, 양극재 미국특허 1건 등 총 4건에 대한 소송의 예비 결과이다. 

 

결과는, 

3건의 특허는 유효성이 없고, 1건은 유효성은 인정되나 특허 침해는 아니라는 것이다.

*참고로 특허침해 인정의 3요소

 

1) 특허의 유효성

2) 특허 침해 여부

3) 이용 허가 여부

 

해당 판결은, 향 후 소송전과 협상에 있어서 SK이노베이션이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조금은 반전시킬 수 있는 결과가 될 것이다. 

다만 지난 고점 이후, 주가 하락의 모멘텀이 된 근본적인 악재였던, 영업비밀 침해에 의한 미국 시장 판매 금지가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, SK이노베이션에게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다.

더 상황이 악화될 수 있었는데, 그나마 추가 악재는 없었다는 정도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.

더 나아가서, LG에너지 솔루션도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더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.

협상이라는 게 원래 한쪽이 우위를 차지하면,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.

만약에 이번에 특허 건마 저도 LG가 이겼다면, LG에서는 지금의 합의금 수준인 3조를 계속 밀어붙이면서 SK이노베이션을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. 합의금을 더 올릴지도 모르겠다. 그러나 이번 특허건은 SK이노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면서,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사용되지 않을까 싶다.

 

현재 협상금은 SK이노베이션이 1조, LG가 3조 정도를 주장하고 있는데

1조 중후반 정도로 타협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긴 하다.

 

* 바이든 대통령 ITC영업비밀 침해 관련 거부권 행사 (4월 11일까지)

* SK이노베이션은 3조의 합의금을 지불하느니, 미국 시장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. 미국 시장에 투자금도 3조 정도 드는데, 투자비+소송 합의금에 달하는 금액이 미국 시장에서 얻게 될 가치와 이익보다 작다고 판단하는 듯하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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